티스토리 뷰
패션 브랜드를 시작하셨다면 가장 먼저,
'대표님이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세요.
매출 내는 법을 알려준다더니,
무슨 무책임한 말이냐구요?
패션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서 경력도 있고,
내가 브랜드를 하면 더 잘할 수 있다면
확신이 있으셔서 브랜드를 창업하셨을겁니다.
가장 먼저 내 감각, 내 실력으로 직접 부딪혀보세요.
창업 단계부터 조언이랍시고,
매년 패션 브랜드 40%가 망한다더라,
패션 브랜드는 이렇게 해야 돈 번다더라,
요즘 이런게 트렌드라더라.
하는 얘기를 들어도 귀에 안들어오실겁니다.
오히려 괜히 어줍잖게 조언을 따랐다가는 미련만 남게 되겠죠.(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무조건 성공인데..)
그렇게 한 시즌만 보내시면 알게 되실겁니다.
대표님이 무시했던 패션 브랜드 대표님들도
사실 대단한 사람이었다는 걸요..
며칠 밤을 새서 상품을 제작하고,
몇 백만원을 들여서 룩북을 찍어도
팔리는 건 지인 구매 몇 건이 끝이죠.
이 단계부터는 하고 싶은건 다 해보자가 아니라,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로 생각이 바뀌실겁니다.
거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실제로 대부분 패션 브랜드로 성공한 대표님들은
2번째 혹은 n번째 브랜드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브랜드로 성공했다고 해도,
수차례 시즌을 말아먹고 나서야 겨우 매출이 생긴 경우가 허다하죠.
"패션 브랜드 창업하면 고생이라는 뻔한 말인가요?"
라고 생각하셨다면 맞습니다.
하지만 패션이 좋아서,
고생할 각오도 되어 있으시다면!
적어도 '매출을 내면서' 다음 시즌을 고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매 달 200개 이상의 패션 브랜드와
의류 쇼핑몰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쇼핑몰만마케팅합니다 마케터 서준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존을 위해 할 수 있는건 뭐든지 하셔야합니다.
예산이 많다면 수 천만원짜리 룩북을 찍어볼 수도,
백만 패션 유튜버에게 협찬을 해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 신생 패션브랜드 대표님들은
돈도 시간도 부족합니다.
당장 실행해볼 수 있는 방법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첫 시즌 룩북에는 최대한 돈을 아끼세요.
호리존 스튜디오에서 상품이 잘 보이는 사진,
그 촬영 현장을 담은 영상이면 충분합니다.
◼︎ 패션 브랜드 창업, 룩북에 돈 낭비 하지마세요.
◼︎ 패션 브랜드 창업, 룩북 스튜디오 고르는 팁
그렇게 아낀 돈을 씨딩, 즉 협찬에 투자하세요.
단, 협찬을 할 때도 협찬 대행 업체를 찾지마세요.
(다 돈입니다.)
대표님이 직접 우리 옷을 입었으면 좋겠다 싶은 사람들을 찾아보고, DM을 보내보세요.
핵심은 팔로워 1만 미만의 '마이크로', '나노' 인플루언서를 찾는겁니다.
◼︎ 패션 브랜드 창업, 협찬은 팔로워 많을 수록 손해
룩북도 협찬 이미지도 큰 돈 들여서 만들어봤자,
광고 한번 돌려서 매출을 만들지 못하면 예쁜 쓰레기가 됩니다.
성과도 없는데 들인 돈이 아까우니까 계속 광고 하고,
적자만 점점 커지게 되죠.
우선은 비용 없이 상품만 보내줘도 될만한 사람을 찾으세요.
우리의 목표는 인플루언서의 팔로워들에게 제품을 파는게 아니라,
광고할 이미지와 영상을 확보하는겁니다.
A인플루언서 이미지가 안먹힌다?
그럼 바로 B 인플루언서가 보내준 이미지로 광고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거죠.
* 협찬 이미지를 광고로 활용하겠다는 동의를 미리 얻어두셔야 뒤탈이 없습니다.
또 필요하면 '할인'을 하셔도 좋습니다.
우리 브랜드 대표 계정으로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해도 좋고, 해시태그를 다셔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올리는 피드, 릴스, 스토리를 더 많은 사람에게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내 주관이나 스타일보다 '트렌드'를 쫓아서 신상품을 제작하셔도 좋습니다.
최대한 많은 고객과 소통하고, 많은 사람이 우리 옷을 보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
내가 브랜드를 만든 철학이나 스토리를 말해주셔도 좋습니다.
◼︎ 패션 브랜드 창업, 팔리는 브랜드의 소통 방식
◼︎ 패션 브랜드 창업, 룩북을 버려야 돈을 번다?
소통에 대한 내용은 위 칼럼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제 이런 생각이 드실겁니다.
"이거 패션 브랜드가 아니라 의류 쇼핑몰 얘기 아냐?"
네, 막 창업한 패션 브랜드는
쇼핑몰처럼 플레이해야 살아남습니다.
"제가 바라던 패션 브랜드는 그런게 아니에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뭘 해서라도 다음,
그 다음 시즌으로 갈 수 있게 만드셔야합니다.
그렇게 우리 브랜드의 주력 상품이 나오기 시작하고,
팔리는 브랜드가 되기 시작하면,
그땐 대표님이 원하는건 뭐든지 하세요.
필요하면 세컨브랜드, 프리미엄라인을 만들어도 되죠.
하지만 그 전까지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쇼핑몰처럼 하셔야합니다.
무신사에 입점한다면 고객이 검색하는 키워드에 맞춰
상품명을 기획하고, 그 키워드에서 '최저가'상품이 되게끔 가격을 기획해보세요.
성공한 의류 쇼핑몰들이 네이버와 에이블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하는 전략입니다.
패션 브랜드라고 해서 다를 건 없습니다.
대표님이 아시는 '멋있는 것만 해도' 팔리는 브랜드들
대부분은 초기에 이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젠틀몬스터'도 예전에 무신X나 XX매니아 같은
패션 커뮤니티에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글을 썼었고,
5개 상품을 보내주고 무료로 환불하는 서비스도 있었습니다.
(궁금하면 패션 커뮤니티에서 2012년 이전 글을 한번 찾아보세요.)
하지만 이걸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딩으로 유명한
국내에서 가장 멋진 브랜드로 알고 있을 뿐이죠.
고객은 잊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해야하는걸 하세요.
(다른 이야기지만 세X나 이X스 같은 브랜드들은 수많은 논란이 있었지만,모두 여의도 더현대에 매장을 낼 만큼 성공했죠.물론 그 논란을 신경 쓰는 고객은 거의 없습니다.)
글 중간 중간에 자세한 내용을 담은 칼럼 링크를
넣어두었습니다.
패션 브랜드를 창업하면서 어떤 부분에 집중했느냐에
따라서 모든 칼럼이 도움이 되실 수도,
특정 칼럼만 읽어보셔도 충분하신 분도 계셨을겁니다.
단, 칼럼을 읽어봐도 이해가 안되는 내용이 있거나,
더 구체적인 내용, 우리 브랜드에 상황에 더 알맞은 설명을 듣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위 링크를 통해 미팅을 요청해주세요.
우리 브랜드의 상황에 맞는 방식을 상세하게
설명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패션 브랜드 창업, 첫 시즌부터 매출 내는 방법 - 글을 마치겠습니다.
'브랜드 마케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류 브랜드 마케팅, 매출이 멈췄을 때 체크할 2가지 (1) | 2024.07.05 |
---|---|
무신사 입점 브랜드, 마케팅 비용 없이 매출내는 방법 (0) | 2024.07.04 |
인플루언서 시딩, 팔로워 많으면 오히려 손해본다? (4) | 2024.05.02 |
의류 패션 브랜드 광고, 팔리는 가격은 정해져있습니다. (0) | 2024.04.12 |
반려동물 브랜드 마케팅, 고객이 대신 홍보하게 하세요. (1) | 2024.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