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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의류 창업, 누가 좋아하라고 만든 브랜드인가요?
패션 의류 창업, 누가 좋아하라고 만든 브랜드인가요?

매 달 50분이 넘는 신규 패션 브랜드 대표님을 뵈면서
매번 드리는 질문이 있습니다.

"대표님, 누가 좋아하라고 만든 브랜드인가요?"

감도 높은 룩북, 유니크한 디자인의 브랜드 대표님도,
편안한 룩북, 대중적인 디자인의 브랜드 대표님도

똑같이 당황하게 되는 질문입니다.
대표님은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누구라도 좋아해주면 좋죠"
"대중적인 브랜드니까 누구나...?"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대표님은 패션 의류 브랜드를 창업해도
돈 벌긴 힘드실겁니다.


패션 의류 창업, 누가 좋아하라고 만든 브랜드인가요?
패션 의류 창업, 누가 좋아하라고 만든 브랜드인가요?

안녕하세요 패션 의류 전문 대행사
쇼핑몰만마케팅합니다 마케터 서준현입니다.

"저 좋자고 만든 브랜드인데요?"

만약 대표님이 이렇게 대답하셨다면,
100점짜리 정답입니다.

적어도 누구한테 팔릴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으니까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디테일을 깊게 팔수록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열광하는 브랜드가 되겠죠.

하지만 만약 그런 사람들이 극소수라면요?
그 스타일에서, 그 무드에서
업계 1위가 된들 매출은 적을겁니다.

그래서 다들 '대중적인' 스타일로 눈을 돌리죠.
물론 거기엔 답이 없습니다.

패션에 진심인 사람들은 대중적인 브랜드에 관심없고,
패션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패션에 돈을 쓸 생각이 없죠.

그래서 대량으로 물건을 찍어내고,
저렴한 단가에 판매할 수 있는
대형 브랜드들이 이 시장을 꽉 잡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나 스파오, 탑텐 같은 스파 브랜드처럼요.
(뱅뱅 매출이 왠만한 명품브랜드보다 높다죠?)

커플룩은 어떻까요?
남성과 여성을 모두 잡을 수 있으니
시장이 2배로 클까요?

아닙니다. 남성과 여성이 아니라,
남성+여성이라는 제 3의 성별이 타켓인 셈입니다.

당연히 현존하는 성 중에서는 가장 수가 적겠죠.
실제로 커플룩에서 무신사 1위를 찍은 브랜드라도

남성복에서 또는 여성복에서 1위를 찍은 브랜드와
매출 차이는 적지 않을 겁니다.(절반도 안될..)


패션 의류 창업, 누가 좋아하라고 만든 브랜드인가요?
패션 의류 창업, 누가 좋아하라고 만든 브랜드인가요?
패션 의류 창업, 누가 좋아하라고 만든 브랜드인가요?

"그럼 누구한테 팔아야 된다는 거에요?"
라는 생각이 드셨나요?

그걸 결정하는 건 마케터가 아니라 대표님입니다.
사실 누구도 대신 정해줄 수 없죠.

그냥 이 스타일이 유행이라서
패션 의류 브랜드를 창업하셨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가장 빠르게 트렌드르 파악하고,
그 시장에서 최저가를 선점하는 전략도 있으니까요.

단, 이미 '대중화'되어버린 트렌드는 버리세요.
대기업이 진입해버리고 나면
대표님이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닙니다.

패션 매거진과 인플루언서들의 스타일을
딥하게 탐색하면서 다음번 트렌드를 예측해야합니다.
(아는 사람만 안다. 딱 그 정도가 좋습니다.)

우리 브랜드를 좋아해줄 사람, 즉 타겟을
디테일하게 구상한 후에 패션 의류 브랜드를 창업하면

내가 업계 1위가 됐을 때 매출이 얼마가 될 수 있을지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1위가 아니라면 매출은 그보다 적겠죠.
최대로 뽑을 수 있는 매출이 어느정돈지 파악하는 겁니다.

그걸 바탕으로 브랜드를 창업하는게 나을지,
의류 쇼핑몰로 리스크를 줄여서 들어가는게 좋을지,
아니면 다음 트렌드를 노릴지 결정할 수 있겠죠.


패션 의류 창업, 누가 좋아하라고 만든 브랜드인가요?
패션 의류 창업, 누가 좋아하라고 만든 브랜드인가요?

물론 누가봐도 작은 시장이라도
내가 좋아서, 이 스타일을 파는게 즐거워서
패션 의류 브랜드를 창업한다고 하셔도 좋습니다.

당장은 시장이 작아도 매니아 층이 확실한 스타일이라면
언젠가 유명한 패션인들의 선택을 받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크롬하츠나 닥터마틴도 처음부터
락커나 래퍼들을 위해 만든 브랜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선택을 받고 성공한 브랜드가 됐죠.

패션 의류 창업, 누가 좋아하라고 만든 브랜드인가요?

그들의 눈엔 초기 크롬하츠나 닥터마틴 매니아들의
스타일이 '따라하고 싶을 만큼' 멋있었던 겁니다.
(혹은 그들의 문화를 대변해서 인기를 얻고 싶거나?)

타겟을 확실히 해서 시장 규모를 파악하는 건
사업 상의 리스크를 줄이는 데 분명 도움이 되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건
돈이 안되도 충분히 열정을 다할 수 있으니까요.
(언젠가 돈이 되면 더 좋겠지만..)


패션 의류 창업, 누가 좋아하라고 만든 브랜드인가요?
패션 의류 창업, 누가 좋아하라고 만든 브랜드인가요?

정리하겠습니다.

확실한 타겟이 있어야 패션 의류 브랜드를 창업했을 때
얼마를 벌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있어야 고객이 있고,
고객이 있어야 사업이 있는거니까요.

물론 작은 시장에서도 지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낸다면
언젠가 시장의 선택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누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만들지
선택은 대표님께 달렸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패션 의류 창업, 누가 좋아하라고 만든 브랜드인가요?
-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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