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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브랜드를 단 몇 달이라도 운영해보셨다면,
의류 협찬 한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의류 협찬으로
'돈을 벌었다는 분'은 거의 없으시겠죠.
그만큼 의류 협찬이 어렵다는게 아닙니다.
의류 협찬을 하는 이유도, 방법도 모르시기 때문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의류 협찬은 돈이 아니라 시간을 쓰셔야합니다.
안녕하세요.
매 달 200개 이상 의류 브랜드의 마케팅을 책임지는
쇼핑몰만마케팅합니다 마케터 이강혁입니다.
시딩을 해야하는 이유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아니라 '남들 입으로'
저 브랜드 제품 좋다! 라는 말을 하게 만드는 겁니다.
당연히 아무도 모르는 사람보단,
유명한 사람이 말해주는게 더 좋습니다.
우리 브랜드 옷을 딱 1번만 입어도
수많은 사람들이 볼테니까요.
그래서 대형 브랜드에서 연예인이나
유명 인플러언서에게 의류 협찬을 하는겁니다.
이걸 본 대표님은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드시겠죠.
"아 유명인한테 협찬해야하는구나!"
네, 그게 대표님의 의류 협찬이 실패한 이유입니다.
유명인에게 의류 협찬을 하는건 비쌉니다.
스몰 브랜드 입장에서 1번 하기도 어려울만큼요.
그래도 1번만 하면 매출이 확 뛰지 않을까?
쓴 것보다 더 벌면 되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이 협찬한 그 유명인은
빠르면 내일, 늦으면 다음주면
또 다른 브랜드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 올립니다.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를 몇일이나 기억해줄까요?
대형 브랜드가 연예인 협찬을 하는 이유는
그걸 '여러번' 할 수 있는 예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잊혀질만하면 또 다른 유명인이 나타나겠죠.)
의류 협찬의 핵심은 크게 한번!이 아니라
크든 작든 자주 하는 겁니다.
대부분의 의류 브랜드가 '무신사 후기'에
목숨 거는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게 하는거죠.
심지어 우리 옷을 산 사람이 하는 말이니까
더 믿을만 할겁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어떤 후기를 남길지 통제가 안되죠.
(20대 사라고 만든 브랜드에 4~50대 후기가 있다거나,
부자재 하나 잘못 쓴걸로 악성 후기가 달린다거나...)
의류 협찬의 장점은 우리 브랜드가 좋다고
'누가' 말하게 할지까지 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유명할 필요도 없고, 팔로워가 많을 필요도 없습니다.
피드에 우리 스타일과 비슷한 코디가 많은 사람이나,
우리와 비슷한 무드의 브랜드를 팔로우한 사람이면
아래 칼럼을 참고해서 DM을 보내세요.
일부는 의류 협찬의 댓가로 페이를 요구할테고
일부는 제품만 보내줘도 고맙다고 할 겁니다.
매 주, 매 달 인플루언서 협찬 리스트를 만들면서
의류 협찬을 자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겁니다.
단, 협찬을 하실때는 반드시
2차 활용 동의를 받아두세요.
의류 브랜드의 고질적인 문제점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칼럼을 참고해주세요.)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말씀드리면
협찬을 자주, 여러번 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류 협찬 그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인플루언서가 우리 브랜드 옷을 입고 찍은 사진, 영상을
우리 광고로 다시 한번 활용하셔야 합니다.
의류 협찬을 왜, 어떻게 하는지를 말씀드렸으니,
어떤 의류로 협찬을 해야하는지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출처: 유니클로]
먼저 이 니트를 협찬한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어떤 브랜드에도 있을 법한 그런 옷이죠.
이 옷을 지드래곤이나 제니가 입으면 사람들이
'저 브랜드에서 니트를 사고 싶다!' 라고 생각할까요?
아닙니다. 코디를 참고할 순 있겠지만,
비슷한 옷 중에 가장 싼 옷을 사겠죠.
(아무도 못할테니까요.)
이런 옷은 협찬보다는
다양한 컬러, 원단 퀄리티를 강조하거나,
최저가 할인 등을 강조한 마케팅이 낫습니다.
[출처: 떠그클럽]
반면에 이 옷들은 어떤가요?
똑똑한 대표님이라면 벌써 눈치 채셨을 겁니다.
네, 보는 순간 우리 브랜드 옷이라는게
딱! 티나는 디테일이 있는 옷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어디서 봤는지, 누가 입었는지
정확히 기억할 수 있겠죠.
정리하겠습니다.
의류 브랜드 마케팅은 협찬부터 시작입니다.
그리고 협찬의 핵심은 크게 한방!이 아니라,
최대한 자주, 여러번 하는겁니다.
당연히 돈보다는 시간이 많이 드실겁니다.
우리 브랜드와 어울리는 인플루언서 리스트를 정리하고
직접DM을 보내고, 상품 보내고, 사진받고, 광고하고,
간단하게 정리해도 해야할 일이 많죠.
하지만 의류 브랜드를 시작하신 이상
절대 이 일을 피하실 순 없을겁니다.
룩북 없이 매출을 내는 브랜드는 있어도
협찬 없이 매출을 내는 브랜드는 없으니까요.(대기업 제외)
물론 직접 할 시간이 없으시다면
협찬 전문 회사나 AI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도 있죠.
하지만 광고 회사가 협찬을 대신 해준다고 해도
대표님보다 우리 브랜드를 잘 알까요?
아메카지 고프코어, 보헤미안, 펑크..
패션에서도 카테고리가 이렇게 많이 나뉘는데
그냥 '패션' 하나로 뭉쳐둔 경우가 대부분이죠.
대표님 대신 의류 협찬을 해주실 회사를 찾으신다면,
패션에 대해 잘 하는지는 꼭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류 협찬, 비용없이 매출 내는 공식(ft.인플루언서, 연예인) -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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