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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패션 브랜드는 ●●한 무드입니다
우리 셔츠 제품은 ■■한 디자인이 장점이죠.
소재를 ▼▼로 사용해서 고급스러워요
이런 걸 말로 내뱉어야 하는 순간
패션브랜드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안녕하세요,
매 달 200개 이상 패션 브랜드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쇼핑몰만마케팅합니다"대표 서승재입니다.
패션 브랜드 마케팅,
이미지(or동영상)로 한 눈에 내 브랜드가 느껴지면 됩니다.
말은 쉽지만 해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룩북, 화보로 이걸 해내려고 해봐도,
어지간한 돈을 쏟아부어도 잘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패션 대기업들은 '연예인'을 선택합니다.
대중들이 연예인에게 느끼는 이미지를 자신들의 브랜드로 끌어오는 겁니다.
ooo이 입은 브랜드,
설명이 필요 없죠.
그래서 패션 브랜드 마케팅,
첫번째 대원칙은 "할 수 있으면, '연예인'을 써라"입니다.
그렇다면 연예인을 선택할 수 없는,
자본이 없는 신생 브랜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대부분의 신생 브랜드 디렉터는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구찌에서 쓰는 소재를 사용했고,
-샤넬을 담당했던 봉제업체랑 계약을 했으며,
-디렉터인 나는 ~~아트스쿨에서 디자인을 배웠다...
다 좋습니다만,
고객들은 디렉터님의 스토리를 구구절절 들어줄 '친구'나 '가족'이 아닙니다.
상품 누끼컷 하나만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합니다.
구구절절 설명 없이도, 고객들이 홀린 듯이 클릭하고,
스크롤을 내리고,
장바구니에 담고 있어야 합니다.
즉 제품의 디자인 강점이 사진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면 됩니다.
(연예인은 못 써도) 룩북/화보에는 최대치로 투자 하셔야 합니다.
제품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수준으로 룩북/화보를 찍으세요.
"내 제품은 텍스쳐가 강점이라, 사진으로는 그게 잘 안 드러나요"
그러면 온라인으로 팔게 아니라,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아서 '오프라인'매장을 차리셔야 합니다.
온라인에서 사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온라인의 '룰'을 따라야 합니다.
소재감, 텍스쳐로 내 감성을 표현하는 것은
'오프라인'으로 확장이 가능할 때까지 뒤로 미루셔야 합니다.
즉,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없이,
제품의 소재감을 고객이 손으로 직접 만져보게 해주시면 됩니다.
곧 죽어도 밀어붙이고 싶으시다면,
유튜버한테 협찬하십시오.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에게 동시에 협찬하여
"이 제품 소재가 진짜 미쳤네요, 이 가격에 나올 수 없는 퀄리티에요"
라고 말하게 하셔야 합니다.
제품에 대한 설명은 내가 하는게 아니라,
유명한 남이 대신 해줘야 하는 겁니다.
혹시 여기까지 읽고, 이상한 점을 눈치채셨나요?
연예인을 쓰는 것이 아니더라도,
룩북/화보를 제대로 찍는 것이나,
오프라인 매장을 차리는 것이나,
유튜버에게 협찬하는 것이
"돈 없는" 신생 브랜드 디렉터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아닙니다.
저것들도 최소 수천만원은 생각해야하니까요.
패션 브랜드 마케팅은 돈이 있으면 수억원을 잡아야 하고,
돈이 없으면 수천만원을 잡아야 합니다.
거기에 플랫폼 별로 노출 시키기 위한 광고비는 또 따로 예산을 잡아야 합니다.
패션 브랜드 마케팅에서의
"돈이 없다"는 말을 다시 정의해 보겠습니다.
한 시즌을 위한 패션 브랜드 마케팅 예산을 수억원 대가 아닌 수천만원 대로 잡고 있다면,
"돈이 없는" 패션 브랜드 디렉터 입니다.
다른 생각 하지 말고,
룩북에 올인할지,
오프라인 매장에 올인할지,
유튜버 협찬에 올인할지를 정하시면 됩니다.
(단기적 현금 창출이 중요하다면 유튜버 협찬이 가장 확률이 높습니다)
수천만원 조차 없다면, 패션 브랜드 디렉터의 선택지는 하나입니다.
나노 인플루언서 씨딩(관련 칼럼 바로가기)입니다.
즉 추가로 돈을 쓰는게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광고비처럼 쓰는 겁니다.
결론입니다.
설명하는 순간부터 고객들은 브랜드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기 시작합니다.
설명 없이 곧바로 욕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쉬운(비싼) 방법은 연예인을 쓰는 것이고,
룩북/화보, 오프라인 매장, 유튜버 협찬 등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어려운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렴한 방법을 시도할 돈도 없다면,
나노 인플루언서 씨딩으로, 제품을 광고비로 지불하면 됩니다.
각각의 업무를 진행할 때에도 목표는
고객에게 '욕구'가 생기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목적성을 잃고 일을 쳐내듯이 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연예인을 써도,
비싼 포토와 로케를 잡아서 룩북을 찍어도,
오프라인 스토어를 비싼 돈 주고 인테리어를 해도,
몇십만 유튜버에게 협찬을 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반대로 목적성을 뚜렷하게 가지고,
'욕구'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일한다면
나노 인플루언서 씨딩만으로도 패션 브랜드 마케팅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패션 브랜드 마케팅, 설명해야 하면 망한 겁니다-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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