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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예산이 1,000만원을 넘지 않는 브랜드라면, 단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룩북 스튜디오든, 뭐든 욕심 부리지 마세요.
어설픈 비용으로 컨셉, 연출이 들어간 촬영을 건드렸다가는
쓰지도 못할 퀄리티에 돈만 날릴 확률이 높습니다.
비싼 돈을 주고 촬영한 브랜드 룩북인데도,
동대문 쇼핑몰보다도 못한 퀄리티가 나오는 것을 수 십번도 더 봤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저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의류/패션 기업을 대행했다 자부하는 마케터입니다)
초기 브랜드일수록,
다 필요 없습니다.
적당한 호리존에서 옷 잘보이게 찍고,
디자인부터 대중들에게 검증 받으세요.
"저희 브랜드는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하고 말씀하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분들도 종종 만났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패션 브랜드를 '취미'로 하신다면요.
단, 사업으로 패션을 건드린 이상 대중을 고려하지 않는 디자인, 컨텐츠(룩북 등)는
대표님을 빚더미로 끌고 갑니다.
매출이 없으면 브랜딩도 없습니다.
브랜드를 만드실 때 어떤 타겟 고객을 설정하셨고,
어떤 무드를 담은 디자인을 하셨고,
얼마나 비싼 룩북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든지 간에,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도 아무 연출 없이, 호리존에 모델 세워놓고 찍으면,
그걸 룩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도저히 용납이 안됩니다."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만,
소위 "온라인으로 컸다"고 하는 브랜드들의 룩북을 살펴보시면 납득이 되실 것입니다.
심플하게 찍을수록,
브랜드가 더 잘 드러납니다.
디자인에 자신이 없을수록, 제품에 자신이 없을수록,
옷이 잘 보이지 않는, 그저 화려하기만 한,
'옷'이 아닌 '연출'을 위한 룩북이 나옵니다.
물론 제품을 더 잘 팔리게 해주는 좋은 컨셉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경험 상,
저희에게 촬영 문의를 주시는 분들 중 90%는 이런 연출을 통한 컨셉 촬영 후 재촬영 목적으로 찾아오십니다.
(처음부터 저희와 함께 했다면, 몇백 몇천만원을 날릴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죠 ㅠ)
그만큼 스튜디오 무드나 오브제의 연출을 통한 컨셉 촬영이 매출로 이어질 확률이 낮다고 보시면 됩니다.
룩북 촬영 스튜디오, 잘 고르는 TIP 2가지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화이트 호리존 촬영
2. 기획은 조명과 구도로 충분
하얀 배경에, 모델의 동세와 헤어, 메이크업 세팅만으로도
포토의 촬영 구도와 조명 값 설정 만으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충분히 담은 룩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말씀드렸는데도,
그래도 룩북 스튜디오의 오브제나 인테리어 컨셉을 가지고 연출을 하셔야겠다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스튜디오에서 경쟁 브랜드가 촬영을 한다면?
그 스튜디오에서 우리 보다 더 큰 규모의 브랜드가 촬영을 한다면?
우리 옷이 아무리 다르고, 더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고, 더 이쁘다 하더라도
스튜디오의 무드가 겹치고 그 안의 오브제를 이용해 연출한 룩북 촬영을 했기 때문에,
룩북의 결과물이 겹쳐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렵게 준비한 이번 시즌을 그렇게 날려버린다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이 또 있을까요?
■ 추천 칼럼 : 룩북 포토그래퍼는 무조건 싸야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룩북 촬영 스튜디오, 잘 고르는 TIP 2가지 -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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