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광고
경쟁사 분석, 복잡한거 다 치우고 ___보세요
쇼만마
2025. 8. 25. 15:36
매 달 300개 이상 패션 브랜드/ 의류 쇼핑몰의 광고를 책임지고 있는
'쇼핑몰만마케팅합니다'대표 서승재입니다.
초반에 뾰족하게 특징을 잡고 시작한 쇼핑몰/브랜드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을 때면,
돈 냄새를 맡은 기존 기업들이나 신규 창업자들이 비슷한 느낌으로 컨셉을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요새 경쟁사들이 많이 생겨서..."
"경쟁사가 더 싸게 팔더라구요"
이런 말들로 자기 위로하며 점점 시장에서 뒤쳐지다가, 사라지는 브랜드도 수두룩합니다.
다시는 핑계대지 못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경쟁사가 생기면, 매출은 더 커져야 정상입니다.



"소비자는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으면 그 카테고리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카테고리에 선택지가 있으면 신용한다."
브랜딩, 마케팅의 최고 권위자중 한 명인 "알 라스"가 한 말입니다.
그가 사례로 든 기업은 코카콜라와 펩시였습니다.
콜라 시장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코카콜라는, 펩시라는 경쟁자가 등장한 이후,
1인당 콜라 소비량이 증가하여 콜라 시장 전체가 커지며, 같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쇼핑몰도 10년 ~20년 전에 유행했던 남친룩, 여친룩 시장을 처음 만들어낸 곳들이,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동반 성장했습니다.
몇 년 전 고프코어, 아메카지나~~ 코어 룩들도 마찬가지죠.
비슷한 시기에 여러 브랜드들이 도전하며 시장을 키워 성장했습니다.
짐웨어 브랜드가 언더아머 하나일 때는 운동복을 누가 돈 주고 사입어? 라고 생각하지만,
HOEX도 생기고, 볼란테도 생기면 대중들도 짐웨어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인식하고 구매하죠.
인형 키링도 처음엔 저게 뭐야? 여러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인형 키링을 만들기 시작하자,
인형 키링이라는 새로운, 구매 가능한 카테고리가 생겨났습니다.
당장 저희도 좋은 사례입니다.
패션 쇼핑몰, 브랜드만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광고 회사.
"쇼핑몰만마케팅합니다"도 2020년 창업 시기에는 없던 카테고리를 만들면서 시작했습니다.
담당하는 업체 수가 100개 정도 됐을 때,
여기저기 '패션 전문 광고회사'하는 타이틀을 내건 경쟁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죠.
내부에 직원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했습니다.
저렇게 대놓고 따라해도 되냐, 너무 화난다 등등 감정적인 반응을 할 때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경쟁가나 늘어나는 것을 복이다,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니까.
우리는 늘 하던대로 실력으로 찾아오게 만들면 그만이다."
경쟁사가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즉, 나만 잘하면 경쟁사가 많든 적든, 내 쇼핑몰/브랜드의 매출은 무조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매출이 크지 않고 있다면, 시장이 커진 만큼의 매출은 다른 경쟁사들에게 뺏기고 있다는 뜻이죠.
그리고 이 때가 경쟁사 분석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전통적인 컨설팅 펌이라면 경쟁사를 분석할 때, 5force, PESTEL, SWOT 등의 분석 기법을 활용하거나,
statista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심도 있게 들어갈 겁니다.
그런데, 글을 읽고 계실 대표님들은 그렇게 비싸게, 복잡하게 하실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온라인 쇼핑몰, 온라인 브랜드 하시잖아요?
경쟁사들이 어떤 컨텐츠에 돈 써서 광고하는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나보다 잘나가는 경쟁사 이름 검색해보시면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
"아 얘네는 씨딩(협찬)도 나보다 많이하고,
그걸 광고로 활용하는 것도 나보다 많이하는구나."
"잘나가는 상품 한 두개만 가지고 광고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시도도 엄청나게 많이 하는구나."
"비싸게 파는 줄 알았더니, 광고할 때는 할인을 엄청나게 해서 파는구나."
"자사몰만 운영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안 들어간 플랫폼이 없구나."
써보고 나면 가장 많이 나오는 말들입니다.
직접 한번 검색해보세요.



복잡하게 경쟁사 분석할 필요 없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결국 '고객에게 내 브랜드가 어떻게 보여지는지'만으로 승부가 갈립니다.
그러니까 경쟁사가 '어떤 컨텐츠'로 광고하는지만 보셔도 됩니다.
좀 더 보고싶으시면, 플랫폼 별로 썸네일은 어떻게 가져가는지,
사이트에 상세페이지 구성은 어떻게 되있는지도 체크하세요.
가격은 꼭 안 맞추셔도 됩니다.
경쟁사보다 내가 낫다면 비싸도 내가 더 잘 팔 수 있습니다.
경쟁사보다 나은 것이 없다면, 가격부터 맞추시거나, 가격을 더 낮추셔야겠죠.




결국 내가 속한 카테고리가 성장하고 있고,
경쟁사들보다 내가 잘 해내고 있다면,
매출은 무조건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경쟁사보다 못한데 매출은 올리고 싶다구요?
꿈 깨시구요.
경쟁사처럼 컨텐츠를 못하겠는데, 다른걸 더 잘하면 안되냐구요?
꿈 깨십시오.
온라인 사업은 컨텐츠를 잘 하는 사람(팀)이 매출이 더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매출이 더 높으면 생산 단가도 협상해서 더 낮출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더 좋아지죠.
경쟁사를 이기는 방법은 그냥 경쟁사보다 '컨텐츠'를 더 잘하는 것 뿐입니다.
아니면 엄청난 자본력으로 가격 승부로 판을 바꾸시던가요.
그렇게 할 자본 없으시면 그냥 컨텐츠 실력을 키우는데 집중하십시오.
■ 추천 칼럼 : 컨텐츠 실력을 키우는 방법 (팀 빌딩, 채용)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쟁사 분석, 복잡한거 다 치우고 컨텐츠만 보세요 - 글을 마칩니다.